작성일 : 05-06-02 16:44
글쓴이 :
협회 ()
조회 : 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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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알고 있는 배드민턴 상식들
동호인들과 함께 하는 동안 필자도 모르는 국적불명의 배드민턴에 대한 용어들을 듣곤 한다. 물론 완전히 틀렸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배드민턴에 입문했다고 한다면 기본적인 배드민턴 경기, 시설 또는 예절에 대한 용어나 행동들을 바로 알고 쓰면 더 보기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말들이지만 오용되는 용어 또는 행동 몇가지를 열거해 보고자 한다.
난타 → 스트로크
흔히 ‘난타’라 불리는 것은 정확히 말해서 ‘스트로크’라고 한다. 물론 아무렇게나 친다는 뜻의 ‘난타’라는 표현도 틀린 것 같진 않지만 이왕이면 배드민턴에 나오는 전문용어를 써주면 더 보기 좋지 않을까.
원 서브(One Service) → 퍼스트서비스(First Service)
복식 경기시 서비스 기회가 두 번 주어지는데 첫 번째 서비스를 퍼스트 서비스라고 하고 두 번째를 세컨 서비스(Second Service)라고 한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의 동호인들은 두 번째 서비스는 세컨 서비스로 제대로 알고 표현하는데 퍼스트 서비스는 원 서브로 통일이 되어 있을 정도로 많이 사용한다.
듀스(Deux, Deuce) → 세팅(Setting)
테니스에서 40:40 동점일 때 쓰는 용어를 듀스라고 하는데(심지어는 쥬스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 배드민턴에서는 세팅이라고 한다. 참고로 여자단식은 10점에서 3점 선득점 세팅하고, 나머지 남녀복식, 남자단식, 혼합복식은 14점에서 3점 선득점 세팅한다.
제로(Zero) → 러브(Love)
대부분의 스포츠 종목에서 0을 제로라고, 배드민턴과 테니스에서는 0을 러브라고 표현한다.
세이프(Safe) → 인(In)
흔히 아웃, 세이프라고 하는데 배드민턴에서는 아웃, 인이라고 표현한다. 이는 라인을 기준으로 셔틀콕이 안에 떨어졌느냐(In), 밖에 떨어졌느냐(Out)를 판단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라스트, 보따리, 모가지
→ 매치포인트(또는 게임포인트 : Match Point, Game Point)
게임 막바지에 1점을 남겨 놓고 우리 동호인들은 무수히 많은, 재미난 용어들을 많이 쓰는데, 이는 매치 또는 게임포인트라고 통일해 주는 것이 품격이 있지 않을까 싶다.
넷 터치(Net Touch)
→ 터치 더 넷(Touch The Net), 터치 더 보디(Touch The Body)
라켓이나 몸의 일부분이 네트에 닿았을 경우(터치 더 넷), 셔틀콕이 몸에 닿았을 경우(터치 더 보디)를 일컫는 말인데, 선수 출신들도 넷터치, 공터치라고들 많이 한다. 정확한 명칭은 터치 더 넷, 터치 더 보디이다.
투 터치(Two Touch)
→ 더블 터치(Double Touch)
셔틀콕이 같은 팀 둘의 라켓에 거의 동시에 맞은 경우를 말하는데, 정확한 용어는 더블 터치이다.
파울(Foul) → 폴트(Fault)
대부분의 스포츠 종목에서 파울이라는 말을 많이 쓰고 있지만 배드민턴에서는 모든 반칙 행위를 폴트라는 한 단어로 총칭 사용하고 있다.
폴대 → 포스트(Post), 지주대
네트를 양쪽에서 잡아주는 시설물을 말하는데, 흔히 폴대, 뽈대, 쫄대 등의 용어들을 사용하는데 정확한 명칭은 포스트이다.
게임 셋(Game Set), 게임 아웃(Game Out)
3세트 경기 중 첫 번째 세트가 끝났을 때 게임 셋이라는 용어를 쓰고,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세트가 끝나서 경기가 완전히 종료될 때에는 게임 아웃이라는 용어를 쓴다.
복식 경기시 서비스 신호 요령
물론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통상 서버가 검지손가락을 펼칠 때에는 롱 서비스를 넣을테니까 옆으로 빠져서 수비준비를 하란 신호이고, 새끼손가락(소지)를 펼칠 때에는 숏 서비스를 넣을테니까 후면을 지키라는 신호이고, 마지막으로 엄지손가락을 펼칠 때에는 드리븐 서비스를 넣고 앞을 지키겠다는 신호이다.
과도한 파이팅은 폴트
경기 도중 자신의 승리를 상대편에게 과도하게 표현했을 경우 심판 판단 하에 반칙으로 인정한다.(괴성을 지른다든지, 상대편으로 하여금 불쾌감을 유발하는 언행 등) 따라서 승리의 세리머니(Ceremony)는 파트너와 나누는 것이 예의가 아니다.
심판이 없는 경기의 아웃, 인에 대한 판단
심판 부재 경기를 진행시 아웃 또는 인에 대한 시비로 감정이 상할 때가 자주 있다. 이럴 때에는 셔틀콕이 떨어진 쪽의 의견을 존중해 주고 경기를 진행시켜 나가야 한다. 아울러 셔틀콕이 떨어진 쪽의 플레이어는 가장 양심적인 마음으로 아웃, 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
예의
생활체육 경기에서는 심판의 판정에 불복하여 판정시비가 자주 일어난다. 물론 엘리트 대회에서도 심판이나, 선심이 불공정하다고 판단되어지면 선수들이 직접 본부석에 교체 건의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만큼 심판 또는 선심의 판정을 존중해 주기 때문이다.
생활체육 대회 현장에서 보면 심판이 나이가 어리다고 삿대질, 욕설에 상상을 초월하는 매너를 발휘(?)하는 동호인들이 간혹 있다. 그것도 한잔 얼큰히 취해서 말이다. 어떤 종목이든 간에 심판에게는 경기 진행시 어느 누구도 이기지 못하는 권한이 주어진다.
대한민국 생활체육 동호인수 1위인 동시에 세계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우리 배드민턴이 스포츠 예절을 멀리 한다면 이야말로 자기 무덤을 파는 일이 아닐까. 과도한 경쟁심리로 인한 스트레스와 승부욕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과학적인 근거로 제시되는 요즘, 배드민턴을 사랑하고 즐기는 우리 동호인들은 건강과 화합을 위한 배드민턴을 실행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잘못 사용하고있는 용어들을 바로 잡아 사용합시다
스트로크 한번 쳐주세요 이렇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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