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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7-01 19:01
수군수군




 글쓴이 : 협회 ()
조회 : 4,343  

수군수군













▲ 우럭과 병어,


소문은 달고 주전부리에 딱이다.
나쁜 소문은 더
감질나게 맛있다.
그건 내 귀에서 끝나지 않고
내 입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기 마련,
릴레이로 전할 때도 또 솔깃솔깃
근질근질 재밌다.

.....그렇게나 우리에겐 재밌는 일이 없는 걸까
그 소문으로 전력주구 주전부리하고 나면

비닐봉지처럼 너풀대는 내 귀, 가시처럼 돋은 내 입을 응시하게 된다
그때의 쓸쓸함과 참담함. 알고있지, 우리 모두.

그런데
우리,
입으로는 험담하면서도 마음은 메말라 어쩔 줄 몰라하는 우리가
정작 존경하는 사람은,
그 사람, 평소 전혀 험담이란 걸
하지 않는 나무같은 사람.
그런 사람은 진심으로 의지가 된다.
나무같은 몇 분, 나무같은 몇몇 친구들.

 

백은하 / 글·그림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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